박원순 서울시장이 전국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상품권 60만원을 주자고 제안했다. 10일 유튜브 채널 '서울라이브'에서 이 같은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 시행을 정부에 건의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 19 피해 확산으로 매출이 급감하고 실직 무급휴직 등을 겪으며 생계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정부 추경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사각지대를 촘촘히 메우자"고 취지를 설명했다.
소상공인이나 일용직 플랫폼 노동자 문화 예술인 등은 기존 추가경정예산 지원 혜택을 받기가 어렵다. 중위소득 100% 이하 가정은 796만 가구 정도다. 2020년 기준 1인 가구 월 175만7194원, 4인 가구 474만9174원이다.
박 시장은 2~3월 두 달간의 생활비로 총 60만원을 지급하되 받은 가구는 5월 말까지 사용하자는 구체적 안도 제시했다. 상품권은 지역사랑상품권과 선불카드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지역사랑상품권의 경우 보너스로 10%를 더 받을 수 있다. 필요한 예산은 4조8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다만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 같은 '재난기본소득'에 난색을 표한 상황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이와 유사한 재난기본소득 지급 안을 각각 6일과 8일 제안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