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격리해제 뒤에도 신천지 모임·집회 금지”

입력 2020-03-10 11:29 수정 2020-03-10 11:35

대구시가 10일 신천지 교회 및 관련 시설 폐쇄 기간을 2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또 진단검사에서 음성을 받아 격리해제 되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에 대해서도 모임·집회 금지를 요청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열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폐쇄 기간이 도래한 신천지 시설의 폐쇄 기간을 2주간 연장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또 “신천지 교인들은 자가격리 해제 이후에도 일체의 모임과 집회를 금지해 달라”면서 “자가격리돼 입원 대기 중인 확진자와의 일체의 접촉도 삼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권 시장은 “이것은 간곡한 요청이자, 행정명령이라는 사실을 꼭 명심해 달라”며 “이러한 행동준칙을 준수하지 않음으로써 방역 대책에 심각한 방해가 될 경우 대구광역시는 신천지에 대해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까지 대구시가 관리하고 있는 신천지 교인 1만458명 중 1만375명(99.2%)이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사 결과가 통보된 9820명 중 4173명(42.5%)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직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교인은 총 83명으로 파악됐다.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신천지 교인 5647명은 오는 12일 0시를 기점으로 격리해제된다. 확진 판정을 받은 자가 입원 대기자와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 일부를 제외한 숫자다.

10일 오전 0시 기준으로 대구시에선 전일 대비 9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누적 환자 수는 5663명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