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벌어지는 모든 사건과 정보를 수집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디지털 정보자원을 수집해 기록으로 남기는 웹 아카이브를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아카이브에 게시될 각종 정보는 오는 16일부터 웹사이트 ‘오아시스’(oasis.go.kr)의 재난 아카이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카이브에는 정부와 각종 단체가 코로나19 발생부터 현재까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펼친 노력, 이번 사태가 일으킨 의학적·과학적·사회적 파장 등이 담긴다. 웹 정보자원은 이번 사태 종료가 선언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업로드될 예정이다.
아카이브가 만들어질 ‘오아시스’는 ‘Online Archiving & Searching Internet Sources’의 준말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오아시스를 통해 2004년부터 온라인 디지털 정보자원을 수집·보존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재난 아카이브’에는 오아시스 프로젝트 일환으로 2014년 세월호 사고, 2015년 메르스 유행, 2019년 강원도 산불 등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 37건에 대한 1만7875건의 기록이 담겨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08년부터 회원기관으로 참여하는 국제인터넷보존컨소시엄(IIPC)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국가별 웹 아카이브 컬렉션 구축 협력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IIPC는 영국국립도서관, 미국의회도서관 등 45개국 57개 주요 기관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국제적인 인터넷 웹 자원 보존 협의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IIPC의 동참 요청으로 오아시스 재난아카이브에 구축될 각종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오아시스를 통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의 출현, 확산 및 소멸에 이르는 모든 정보를 포함해 국가적인 재난에 관한 인터넷상의 기록을 수집·보존할 계획”이라며 “축적된 기록은 각종 재난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정책 및 연구 자료로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