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에서 9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주한미군은 “대구 미군기지 캠프 워커에서 일하는 한국인 직원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주한미군 관계자 가운데 9번째 확진 사례다. 이 중 현역 미군은 1명”이라고 10일 밝혔다. 해당 확진자는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시설에 격리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본부와 주한미군 의료 전문가는 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있는지 동선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 주한미군 측은 “우리는 코로나19 경계 수준을 높음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주한미군에서 8명이 코로나19에 걸린 바 있다. 대구 캠프 워커 안 군부대 매점(PX)을 방문했던 주한미군 퇴역군인의 부인이 지난달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26일 경북 칠곡군 주한미군 기지 ‘캠프 캐럴’에 소속된 병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한편 대구에 근무하는 공군 간부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군내 확진자는 37명으로 늘었다. 국방부는 “10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7명이며 추가 확진자는 1명”이라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대구에 근무하는 공군 간부다. 그는 치료차 입원한 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군별 누적 확진자는 육군 20명, 해군 1명, 해병 2명, 공군 13명, 국방부 직할부대 1명 등이다. 이날까지 군내 완치자는 2명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보건 당국 기준 격리자는 280여명이고, 군 자체 기준 예방적 격리자는 2560여명이다. 전날 대비 70여명 감소한 규모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