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코로나19 확진자야” 택시기사에게 거짓말한 50대 입건

입력 2020-03-10 09:33 수정 2020-03-10 09:34
국민DB.(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대구에서 택시를 이용한 후 택시기사에게 자신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라고 허위로 이야기한 50대 남성 A씨가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택시기사 B씨가 운행하는 택시를 타고 대구 남구에 있는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나는 코로나19 확진자다”라고 말하고 택시에서 내렸다. 이에 B씨는 인근 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확진자 접촉 사실을 알렸고 24시간 동안 택시 영업을 중단했다.

경찰은 보건소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등 격리상태를 벗어났다는 신고를 접수해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으며 CCTV 분석 등으로 A씨를 집중 추적해 하루만에 A씨를 붙잡았다.

조사결과 A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아니었으며 증상을 경험하거나 보건소 검사를 받은 사실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당시 술에 취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시민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불법행위는 어떤 유형이든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