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전투정황 제시 후 지켜봤다”…친서 닷새 만에 포병훈련 지도

입력 2020-03-10 07:06 수정 2020-03-10 07:27
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전선 장거리포병부대들의 ‘화격타격훈련’을 또 다시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와 관련해 친서를 보낸 지 닷새 만에 무력시위를 직접 지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중앙통신은 이번에 다시 진행된 화격타격훈련에 대해 “전선 장거리포병부대들의 불의적인 군사적 대응타격능력을 점검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이번 훈련은 지난 2일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한 지 일주일 만이자 지난 4일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지 닷새 만이다.

현지에서 총참모장인 박정천 육군대장이 맞이했다. 김 위원장은 감시소에서 박 총참모장에게 전투정황을 제시하고 훈련을 지켜봤으며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특히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작전동원 준비상태가 완벽한 데 대해 치하했다”고 통신은 강조했다.

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인민군대에서 포병훈련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계속 나가야 한다”면서 “포병훈련의 질을 높이고 실전화 하는데서 나서는 강령적인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포병의 위력이자 우리 군대의 위력”이라면서 “인민군 포병무력을 누구나 두려워하는 세계최강의 병종으로 강화하는 것을 주체적 혁명무력건설노선의 제일중대과업으로 내세우고 계속 줄기차게 투쟁”하라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전 7시36분에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여러 종류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 중 3발은 최대 비행거리 200㎞, 고도 약 50㎞로 탐지됐으며, 첫 발과 두 번째가 20초, 두번째와 세번째 발은 1분 이상 간격을 두고 발사됐다. 군은 이 3발에 대해 지난 2일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 훈련에서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일 김 위원장은 126일 만에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친서를 문 대통령에게 보냈다. 이번 친서로 남북이 공동 방역 문제를 협의하며 관계 개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도 다음날 친서에 대해 “별도의 채널에서 따로 협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