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서 3시간 동안 와인 ‘콸콸’… 주민들 함박웃음

입력 2020-03-10 05:10
유튜브 캡처

이탈리아의 한 마을 수도꼭지에서 물 대신 레드와인이 쏟아져 나와 화제다.

지난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모데나 카스텔베르토의 일부 주민들은 수도꼭지를 틀었다가 물 대신 와인이 나오는 신비한 경험을 했다.

일부 가정집의 샤워기와 수도꼭지에서 와인이 쏟아졌다. 물 대신 와인이 나오는 현상은 약 3시간 동안 계속됐다.

조사 결과 와인 저장 탱크에 문제가 생겨 약 1000ℓ의 와인이 수도관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주민들은 “수도꼭지에서 와인이 나오자 얼른 병에 옮겨 담았다”며 즐거워했다.

모나데 부시장 조르지아 메차퀴는 “수도꼭지로 나온 와인은 몸에 해롭지 않다. 위생 우려도 없다”며 “웃을 일이 거의 없던 주민들을 즐겁게 하는 일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카스텔베르토는 와인의 도시로 유명한 관광지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내수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