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한·일 관계도 악화…제주~일본 하늘길 ‘올스톱’

입력 2020-03-09 19:52
9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주와 일본을 잇는 하늘 길이 모두 끊겼다.

티웨이항공이 제주~나리타 노선을 9일부터 4월 28일까지 중단할 계획을 밝힘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이후 유일하게 제주와 일본을 오가는 하늘 길이 모두 중단됐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그동안 제주발 일본행 직항은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에서 3개 노선을 운항해왔다.

후쿠오카 노선은 대일관계 악화에 따라 지난 1월 1일부터 비운항이 결정됐다.

지난 2월 29일부터 티웨이항공이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수요 감소로 오사카 노선을 잠정 중단한 데 이어, 이번 한·일간 규제 강화로 도쿄 노선까지 운항을 중단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의 한국인 입국제한·2주 격리 시행에 대해 우리 정부가 일본에 대한 비자 면제 효력 정지와 입국 절차 강화로 맞대응함에 따라, 국내 항공사도 대부분 일본 노선을 중단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28일까지 인천-나리타 노선을 제외한 일본 전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고, 제주항공은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2개 노선만 유지한다.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 이스타항공은 일본 전 노선의 운항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