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학원에 대한 강경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정명령까지 검토 하고 있다”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발언에 대해서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학교는 이미 정부의 행정명령으로 다음 주간까지 휴업했다”며 “이것은 학생들을 지키기 위한 결단이었다. 누구도 이것을 교육 탄압이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앞서 교육부가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을 3주 연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내 학원 휴원율은 30% 수준에 그치자 이 교육감과 이 지사는 지난 6일 도청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학원 휴원을 강력하게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지사는 “개학 연기라는 특단의 조치가 자칫 무용지물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대 고비다.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려면 학원 관계자의 적극적인 협조가 매우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이재명 지사는 필요하다면 교육청은 강제할 수 있는 길이 없으니 도가 행정명령이라도 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또 “학원 측이 여러 가지 어렵겠지만 스스로 학생들의 감염을 막으려는 조치에 함께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며 “학부모들도 아이들이 학원에 가는 것을 막아달라”고 부탁했다.
이 교육감은 “종교행사도 필요하면 막아야 한다”는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서도 “교육감으로서가 아니라 종교인의 한사람으로 지사의 결정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자신이 다니는 교회의 모든 예배가 중지됐음을 알리며 “제대로 된 교회나 종교기관이라면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스스로 문을 닫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