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업체들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KF80 위주 생산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9일 경기도 안성에 있는 마스크 생산기업 ㈜케이엠의 생산공장에서 열린 홍 부총리와 마스크 및 필터 생산기업 5곳 대표들의 간담회 자리에서다.
이날 업체들은 “원자재 수급과 생산설비 확충 마스크 관련 규제 등과 관련해 어려움이 있다”며 “KF80 생산을 확대해야 하고 마스크 핵심 원자재인 MB(멜트 블로운) 필터 수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보건용 마스크 90% 이상이 KF94로 생산된다. KF80은 상대적으로 재료가 덜 들어가고 빠른 생산이 가능하다. KF80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충분하다는 전문가들이 많다. 업체들은 면 마스크 사용 확대도 건의했다고 기재부가 알렸다.
홍 부총리는 이에 “MB 필터 수입 확대, 면 마스크 활용 확대 등을 위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정부 부문 비축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된 이후에도 증산된 마스크 물량을 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간담회에는 케이엠 에버그린 크린웰 등 마스크 생산기업 3곳과 C&S 웰크론 등 MB필터 생산기업 2곳의 대표 이사들이 참석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