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이만희 “하나님께 ‘코로나19’ 치료 약 달라 기도하자!”

입력 2020-03-09 17:30 수정 2020-03-09 17:58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신도들에게 “하나님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약을 달라는 기도를 하자”라고 특별편지를 보냈다.

9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신천지총회 본부는 지난 8일 특별편지 비공개 공지문을 신도들에게 전달했다.

공개된 공지문에는 “신천지 12지파 모든 성도님에게 알린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성도들을 위해, 또 전 성도들의 건강을 위해, 하나님 치료되는 약을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합심해 구합니다. 오늘 꼭 기도합시다”라고 적혀있다.

이만희는 신천지측 홈페이지 외에도 신도들에게 비공개 특별 편지를 보내 내부 결속을 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공개한 특별 편지에서는 “우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극복을 위해 정부에 적극 협조해 왔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정부의 시책에 적극 협력해 신천지 전 성도 명단을 제공하고 전수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폭풍이 우리 안에 있는 생명의 말씀과 믿음을 빼앗으려고 모질게 불고 있다”며 “하나님과 예수님이 우리를 지키신다. 불어오는 이 폭풍을 잠재워 달라고 기도하자”고 전했다.

또 “코로나19가 신천지의 급성장을 막으려는 마귀짓”이라며 코로나19 사태는 “큰 환난”이며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것처럼 “이 환난이 있은 후 흰 무리가 나온다 하였으므로, 이것이 이루어지는 순리다”라고 덧붙였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