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 익명의 기부천사…“꼭 해야 할 일에 동참하고 싶어”

입력 2020-03-09 16:49
게티이미지뱅크

전남 장흥군 관산읍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주민이 손편지와 함께 성금을 기탁했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9일 장흥군은 지난 6일 익명의 기부자가 관산읍사무소 직원에게 현금 50만원이 들어있는 봉투를 조용히 전달하고 자리를 떠났다고 전했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봉투를 전달받은 직원의 간곡한 요청에도 본인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장흥군에 따르면 지난 6일 익명의 기부자가 전남 장흥군 관산읍사무소 직원에게 현금 50만원이 들어있는 봉투를 전달하고 자리를 떠났다. 연합뉴스

성금 봉투에는 “꼭 해야 할 일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에 작지만 마음을 담아서 응원합니다. 지혜롭게 잘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이승주 관산읍장은 연합뉴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 국민이 어려움을 겪는 시점에 지역민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다”며 “서로가 응원하며 이번 어려움을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익명의 기부자가 기부한 성금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코로나19 감염 예방 물품 구매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