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우려가 전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전북 전주발 ‘3대 착한운동’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임대’와 ‘소독’ ‘소비’ 등 3가지 착한 운동으로 코로나 19를 함께 이겨내자는 공동체정신이 활짝 꽃피고 있는 것이다.
전주 한옥마을내 건물주 14명은 코로나 19 사태가 확산되던 지난달 12일 임대료를 3개월이상 10% 이상씩 인하하는 상생선언을 했다. ’착한 임대운동’의 시작이었다.
이후 이 물결은 문재인 대통령의 박수 속에 전국으로 확산됐다. 정부는 임대료 인하분의 50%를 소득세·법인세에서 감면해주기 위해 관련법 개정에 나섰다.
전주에선 2월 말 기준 건물주 78명이 동참해 135개 점포의 임대료를 인하해줬다. 이후 지역 기업들도 속속 동참, 전북은행은 임대업체 15곳에 6개월간 모두 1500만 원 정도의 임차료를 덜어주기로 했다.
또 전주시민들은 지난 4일부터 ‘착한 소독운동’을 펼치고 있다.
시민들과 자생단체, 자원봉사자 등은 지난 4일 ‘일제 소독의 날’을 맞아 집과 가게, 동네, 골목길 등을 소독했다. 한옥마을과 팔달로 등 시내 상인과 산업단지 입주기업 등은 자신의 가게 주변과 산단내 도로와 사업장 내·외부 등을 소독했다.
더불어 전주시가 앞장선 ‘착한 소비운동’도 호평을 받고 있다.
시청 직원들은 과·동별로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조사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음식점을 일부러 찾아가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또 확진자 이동 경로에 포함된 치킨집 등에 배달 주문을 하고 있다. 각 학교의 졸업식과 입학식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큰 타격을 입은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꽃 사주기 운동도 펴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코로나 함께 이기자” 전주 ‘착한 임대·소독·소비 운동’ 큰 호응
입력 2020-03-09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