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며 난동을 부렸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신천지 신도가 과거에 조현병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20분쯤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 중 경북대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된 신천지 신도 A씨(67·여)씨는 전화상으로는 센터 입소를 희망했지만 막상 센터에 도착하자 입소를 거부하며 구급차 안에서 소란을 피웠다.
이에 보건당국은 A씨를 대구의료원으로 이송했지만 입원 과정에서 또 난동을 부렸다. 대구시는 정례브리핑에서 A씨가 병실 이동 중 간호사 머리채를 잡았고 소리를 지르거나 찬송가를 부르는 등 소동이 있었다고 밝혔다.
구급대원이 A씨를 설득해 구급차에 다시 태웠고 보건당국의 연락을 받은 A씨 남편이 현장에 도착해 평소 먹던 약을 건넸다. 안정을 찾은 A씨는 새벽 1시쯤 대구의료원 병실에 입원했다. 대구시는 A씨 행동에 대해 업무방해 및 폭행,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법적 검토를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A씨 남편은 A씨가 10년 전 조현병 치료를 받고 나았는데 최근 자가격리가 길어지며 힘들어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대구시가 9일까지 검사를 받지 않는 신천지 신도를 고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고발장이 접수되면 업정하게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