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 최강’ 펜싱 남자 사브르, 시즌 두 번째 월드컵 우승

입력 2020-03-09 14:52
남자 사브르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8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환, 김준호, 오상욱, 구본길. 연합뉴스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 단체전에서 2019-2020시즌 두 번째 우승을 합작하며 단체전 최강의 실력을 또 다시 과시했다.

오상욱(성남시청), 구본길,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8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월드컵 단체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네 선수는 지난해 11월 이집트 카이로 대회에 이어 시즌에만 두 번째로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은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 ‘1순위’로 꼽힐 정도로 최강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오상욱, 구본길, 김정환, 하한솔(성남시청)이 출전한 지난달 폴란드 바르샤바 대회 준우승까지 이번 시즌에만 세 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했다. 단체전 세계랭킹도 1위를 유지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대표팀은 극강의 실력을 드러냈다. 16강에서 영국(45대 38), 8강에서 프랑스(45대 41)를 눌렀고 준결승에선 독일까지 45대 37로 잡아냈다.

결승에서 만난 세계랭킹 3위 이탈리아도 한국의 적수가 되진 못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이탈리아의 기세를 꺾으며 포인트를 누적했고, 결국 45대 32 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쟁취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에페 그랑프리에서는 송세라(부산광역시청)가 알렉산드라 루이 마리(프랑스)에 이어 여자부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11월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월드컵 동메달 이후 FIE 주관 국제대회 개인전에서 송세라가 따낸 두 번째 메달이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