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중국이 지원 의사를 밝힌 마스크 등 방역물품이 이르면 이번주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다.
외교부는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위해 중국 정부가 제공 의사를 밝힌 방역물품 접수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지원 물품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협의를 거쳐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필요한 곳에 전달될 전망이다.
앞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 6일 김건 차관보와의 면담에서 중국 정부 차원의 N95 마스크 10만장, 의료용 마스크 100만장, 방호복 1만벌 등 방역용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싱 대사는 김 차관보와의 면담에서 “중·한 양국은 우호적인 가까운 이웃이고, 코로나 19 대응 과정에서 한국 측이 중국 측에 보내준 지지와 도움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중국의 지원물자가 한국 정부와 국민이 코로나19 사태를 대응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 차관보는 “한국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중국 측에서 따뜻한 온정과 지지를 보내준 데 대하여 사의를 표한다”며 “한중 양국이 서로 도와주면서 반드시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조속히 승리할 것을 믿는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1월30일 500만 달러 규모의 대중국 지원계획을 발표하고 안면보호구와 마스크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외교부는 “앞서 정부와 각계에서 중국 측에 방역물품을 지원했으며, 최근엔 중국 지방정부와 기업 등에서 우리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양국이 상호 지원을 통해 세계 보건 위기에 함께 대응하고, 협력이 더 강화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