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일본 남성이 바이러스를 퍼뜨리기 위해 술집 등을 돌아다녀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된다.
9일 TV 아사히 ‘하토리 신이치 모닝 쇼’에 따르면 아이치현 가마고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병원의 자가 격리 요청을 무시하고 시내를 돌아다녔다.
A씨는 지난 4일 부모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리겠다”고 말한 뒤 술집 두 곳을 방문했다.
그는 술집에서 제공하는 물수건으로 얼굴, 귀 등을 닦았다. 이어 호스티스(여성 접대부)를 불렀다.
그는 호스티스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노래를 부르고 술과 음식을 먹었다.
이후 그는 술집 직원에게 “나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직원은 바로 보건소와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다음날 격리 병동으로 보내졌다.
술집 주인은 “삶의 터전을 완전히 빼앗겨 버렸다. 이것은 테러”라며 엄중한 처벌을 요청했다.
방역 당국은 A씨가 방문한 술집 두 곳을 폐쇄 방역했다. 또 A씨와 접촉한 모든 직원과 손님들을 격리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한편 일본 NHK에 따르면 일본 내 코로나 확진자는 8일 오후 10시 1190명이다. 사망자는 14명이며, 이 중 7명은 크루즈선 탑승자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