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300장, 의료용 장갑 20만장으로… 은혜 갚은 중국

입력 2020-03-09 20:08
신화통신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를 받았던 중국기업이 보답 차원으로 국내 의료진을 위한 장갑을 보냈다.

부산 중구는 최근 중국기업 ‘BLUE SAIL CORPORATION’ 대표인 류우먼징 회장이 의료용 장갑 20만장을 보내왔다고 9일 밝혔다.

중국기업 측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며 기부 이유를 밝혔다.

이번 기부는 민간 차원의 교류가 계기로 작용했다.

부산 중구에 있는 인문학 모임 공간인 ‘인문학당 달리’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올해 2월 초 회원들의 성금을 모아 마스크 300장을 구해 중국으로 보냈다.

이후 국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심각해지자 당시 마스크를 전달받은 중국기업 측에서 우리나라 의료진이 사용할 수 있도록 의료용 장갑을 보낸 것이다.

중구는 중국에서 보내온 의료용 장갑 20만장 중 1만장은 중구보건소에서 사용하고, 부산 구·군 보건소에 6000장씩 배부할 계획이다.

나머지 10만장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부산지역 의료기관에 지원할 예정이다.

류고성 중구보건소장은 “류우먼징 회장을 비롯해 의료용 장갑이 오기까지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한국과 중국이 협력해 코로나19 사태를 슬기롭게 이겨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