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마개·놀이터까지…산림과학원 ‘KS’로 코르크 품질 관리한다

입력 2020-03-09 14:24
다양한 종류의 코르크 제품들.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코르크(Cork) 제품 품질기준에 대한 한국산업표준(KS) 39종을 정비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1~9월 대국민 의견수렴을 거쳐 만들어진 이번 제정안은 산림청 목재·제지산업 기술심의회와 산업통상자원부 표준회의 심의를 통과하며 지난달 19일 KS로 최종 확정됐다.

산림청 목재·제지산업 기술심의회와 국립산림과학원 목질재료 전문위원회는 ISO국제표준을 기준으로 코르크 관련 한국산업표준을 검토했다.

그 결과 현실에 맞지 않는 4종은 폐지하고 34종은 개정을 진행했다. 나머지 1종은 사회적 요구에 맞게 새롭게 제정했다.

일례로 최근 실외 생활체육시설 등에 코르크 시공사례가 증가하고, 코르크 바닥 포장재의 품질 확보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투수성 코르크 바닥 포장재’ 표준이 새롭게 제정됐다.

또 코르크에 대한 용어와 상업용 건조 코르크의 원료, 알갱이 형태 코르크의 분류 및 특성, 원통형 코르크 마개 등에 대해서도 개선이 이뤄졌다.

이밖에 코르크 제품의 종류와 품질기준, 시험방법, 검사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품질표시 방법도 제시됐다.

코르크는 코르크참나무(Quercus suber)나 굴참나무(Quercus variabilis)의 나무껍질 보호층을 원료로 생산되는 천연 재료다. 재료가 가벼울 뿐 아니라 탄성·보온성·흡음성 등이 우수해 와인 마개나 게시판 보드, 포장재 등 다양한 산업 소재로 활용된다.

손동원 국립산림과학원 목재이용연구과장은 “새로운 시장 수요를 시의적절하게 반영해 산업계, 소비자가 목재·제지산업 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코르크를 포함한 목재·제지산업 KS의 표준운영 전문기관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KS를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르크로 만들어진 제품의 품질기준·시험방법 등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코르크 기술위원회(Technical Committee 87)의 기술검토를 거쳐 국제표준으로 발간된다. 국내에서는 국제표준을 반영한 한국산업표준(KS)을 제정해 운영 중이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