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연달아 ‘무증상 감염자’ 발생...격리 해제 뒤 확진

입력 2020-03-09 14:10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가운데)이 8일 오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가격리 대상자들의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등 광주시의 방역 대책 강화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천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자가 격리됐다가 해제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또 나왔다.

9일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광주 서구에 사는 여성 A(25)씨가 8일 오후 10시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신천지 대구예배를 다녀온 지역 신도 126번째 확진자와 지난달 17일 남구 주월동 신천지 교육센터에서 교리공부를 하며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확진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조치 됐다. 그러나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아 이달 3일 격리가 해제됐다.

A씨는 이후 광주시의 추가 검사에서 다시 확진 판정이 내려져 빛고을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광주지역에서 자가격리 기간이 끝난 뒤 다시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14번째 확진자 B씨(22)에 이어 두번째다.

A씨는 7일 월산동 음식점과 카페, 금호동 화장품 판매점과 마트를 방문했으며 8일에는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 후 택시로 금호동 마트에 들렀다가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시는 신천지 확진자 7명(광주 3∼9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중 신천지와 관련된 사람은 격리 해제됐더라도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추가로 검사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A씨의 확진을 확인했다.

현재 3∼9번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다가 격리 후 해제된 신천지 관련자는 모두 53명이다.

이 가운데 2명이 연달아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27명은 음성, 24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광주시는 민간 공동 대책위원회 결정에 따라 자가 격리자를 격리 해제하기 전 전원 검사해 음성 판정이 나오면 해제하기로 했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