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대국 상금, 천일염 못지않게 짜다”…‘집사부’ 이세돌 돌직구 화제

입력 2020-03-09 13:48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한 이세돌. 방송 캡처

8일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천재 바둑 기사 이세돌이 사부로 등장해 유쾌한 입담을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이승기는 이세돌의 출연에 “국가대표를 넘어 인류 대표 사부님”이라며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멤버들은 각자 바둑과 관련된 추억을 소개했다. 이상윤은 “만화 ‘고스트 바둑왕’을 통해 바둑에 입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세돌은 “(고스트 바둑왕에) 내 바둑이 나왔다”고 밝혀 멤버들을 감탄시켰다.

이세돌은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대국 비하인드 스토리도 소개했다. 그는 알파고와의 시합 전날 “이긴다고 생각하는 건 무리겠구나 싶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길거야’라고 생각했다”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출연진들이 알파고와의 대국 ‘우승 상금’에 대해 궁금해하자 “상금에 대해선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진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근데 그 친구들이(G사) 좀 짜긴 짜다”며 돌직구를 날려 폭소를 자아냈다. 또 “신안이 사실 천일염으로 유명한데 그 못지않게 짜더라”며 직설적이고 유쾌한 화법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면서도 “(G사에)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한 이세돌. 방송 캡처

‘사부님에게 바둑이란’이라는 질문에는 “바둑을 아버지 밑에서 처음 배웠는데 그때는 ‘예술’로 배웠다”면서 “흑과 백이 만들어가는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고 말했다. 또 “이기는 것보다 승패를 받아들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하셨다”며 바둑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9일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8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는 가구 시청률 9%(수도권 2부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은 10.2%를 기록했다. 관계자들의 중요 지표이자 화제성을 주도하는 2049 타깃 시청률은 5.3%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