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타다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여객법)개정안이 통과되자, 타다 운영사인 VCNC가 입사가 확정된 신규 인력의 채용을 취소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VCNC는 여객법 개정안이 지난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이후부터 입사가 확정됐던 신입 채용자들에게 취소를 통보했다. 갑작스러운 취소 통보이기 때문에 합격자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VCNC 관계자는 “신규 채용자들의 입사 취소 건은 안타깝지만 사업을 이어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어쩔 수 없었다”면서 “기존 인력들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신규 채용은 불가능하고, 지난주 취소 통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VCNC는 1만2000명의 타다 드라이버들도 정리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또한 VCNC측은 여객법 개정안 통과 직후 드라이버를 고용한 협력업체들에게도 20% 감축 운행 방침을 전달했다.
11인승 승합차를 이용한 호출 서비스로 2018년 10월 선을 보인 타다는 수많은 논란과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결국 1년 5개월 만에 사라지게 됐다. 때문에 타다 드라이버들 사이에서는 생계걱정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타다가 장애인 및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타다 어시스트’ 서비스는 7일 종료했으며 타다 베이직도 1개월 내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 타다 베이직 서비스는 중단 일정 공지 전까지 정상 이용 가능하며, 그 외 ‘타다 프리미엄’과 ‘타다 에어’, ‘타다 프라이빗’ 등의 서비스는 정상 이용 가능하다.
타다의 모회사인 쏘카를 운영하는 이재웅 대표는 7일 여객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페이스북에 “후배들과 다음 세대에 면목이 없다”며 “타다 어시스트와 베이직은 순차적 서비스 중단을 공지했다. 아껴주신 이용자 여러분과 협력업체들에도 면목이 없다”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