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가 끝난 후 뒤늦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신천지 신도와 접촉한 공무원 19명이 감염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광주 남구는 지난 7일 코로나19 감염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지역 14번째 확진 환자 A씨(22)와 접촉한 주월1동 주민센터 직원 19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신천지 대구 집회에 다녀온 126번째 환자 B씨(30)가 주도한 지난달 17~18일 광주 남구 백운동 신천지 주월교육센터 내 교리공부에 참석했다.
이후 A씨는 B씨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됐지만 지난달 22일 감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잠복 기간에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아 지난 2일 자가격리 조치가 해제됐다.
A씨는 지난 3일과 4일 오후 4시쯤 2차례에 걸쳐 남구 주월1동 주민센터를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주월1동 주민센터는 주말 동안 긴급 방역이 진행됐으며 9일 오전부터 민원 업무를 재개했다.
다만 A씨가 주민센터를 2차례 방문했을 당시 민원 응대 업무를 한 직원 2명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에도 불구하고 만일에 대비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보건당국은 A씨의 추가 접촉자를 확인하는 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추가 의뢰할 방침이다.
A씨는 현재 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인 빛고을 전남대병원에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뉴시스에 “정확한 접촉자 규모를 파악하는 대로 곧바로 선별진료소 방문 및 검사 의뢰를 안내하고 있다”며 “A씨가 다녀간 관내 주민센터와 PC방 등지에는 철저히 방역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