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마스크 하나로는 부족해…방역 강화하는 車업계

입력 2020-03-09 12:4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노력이 자동차 업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기업의 도움을 받아 방역체계를 강화하는가 하면 고객과 접촉이 많은 대리점의 환경 개선에도 힘을 쓰고 있다.

BMW 그룹 코리아는 9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체계를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전문방역업체인 세스코에 BMW 그룹의 전체 시설 방역을 맡기고, 차량 소독은 자동차 내·외장 관리 브랜드인 소낙스와 협업하기로 했다. 전문 방역 및 프리미엄 차량 관리 업체와 손잡고 위생 작업을 한층 강화해 고객과 직원의 안전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세스코는 BMW 그룹의 전국 서비스 센터 및 전시장, BMW 드라이빙 센터와 부품물류센터, BMW 코리아 본사 등을 대상으로 주 1회 방역을 실시하게 됐다. 세스코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미세분사를 통해 공기 중의 유해바이러스까지 제거하는 전문 살균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소낙스는 폐렴균, 곰팡이 등 바이러스성 유해 세균을 99.9% 제거해주는 프로바이오틱스 기술력을 활용, 차량의 에어컨과 히터의 소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이날 10억원 상당의 코로나19 예방물품 및 지원금을 각 대리점에 지급하기로 했다. 고객들이 많이 찾는 대리점의 위생 환경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티스테이션, 더타이어샵, TBX를 포함한 한국타이어의 주요 대리점에는 코로나19 방역 및 예방물품 구입비용이 지급된다. 또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매장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손세정제와 각종 소독용품 등을 제공한다.

BMW 측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직접 찾아가는 시승 서비스, 픽업·딜리버리 서비스 등 비대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전 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바 있다. 한국타이어도 감염에 취약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조치를 내리거나 출·퇴근 시차제를 시행하는 등의 코로나19 예방책들을 시행해 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