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신규 확진자 이틀째 ‘0’…“시설 감염 경계해야”

입력 2020-03-09 11:23

부산·울산·경남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1일 부산과 경남에서 각각 2명, 4명의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이틀째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9일 부산·울산·경남은 각각 89명과 79명, 24명을 유지했다.

부산시는 9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89명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89명 확진자 중 9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전날 부산시는 유증상자 263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대상물 검사를 진행했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 대상자도 대폭 줄었다. 지난 2일 2490명을 정점으로 온천교회 전체 신도, 아시아드요양병원 등 집단을 대상으로 한 자가격리 기간이 마무리되면서 격리가 해제된 누적 인원은 2615명이다.

경남도는 전날 기준 79명에서 추가 확진자 없이 완치자만 모두 9명 늘었다. 이로써 입원자는 70명으로 줄었다. 입원자는 마산의료원 57명, 양산부산대병원 7명, 진주경상대병원 3명, 창원경상대병원 3명이 입원해있다. 이들 중 1명은 중증이나 나머지 환자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도는 전했다.

울산은 지난 7일 이후 신규 확진자가 없는 가운데 고위험군인 신천지 울산 신도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울산시는 신천지 전체 울산 신도 4813명(교육생 800명 포함)에 대한 전수조사에 이어 미성년자 신도 338명에 대한 명단을 추가로 확보해 전수조사한 결과 유증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고령 취약계층이 밀집한 시설에서 발생하는 감염을 차단하는 것에 행정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요양병원 42곳, 노인시설 118곳, 아동 시설 920곳, 장애인시설 37곳, 여성·청소년시설 11곳, 기타 2곳 등 지역 내 집단생활 시설에 대해 특별 점검을 벌이고 있다. 부산시도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집단시설에 대한 점검과 지원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