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경남 양산을 공천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양아치 공천’이라는 비속어를 사용하며 대구 공천 결과를 맹비난했다.
홍 전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측(황교안 대표)과 김형오 위원장이 합작하여 자행하는 양아치 같은 공천은 나뿐만 아니라 대구 공천에서도 그 흔적이 역력하다”며 “반문(반문재인) 정서만 믿고 양아치 공천을 해도 무조건 찍어 줄거라는 망상은 그만 두어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거꾸로 심판 받을 것”이라며 “나는 쉬운 길로는 가지 않는다. 갈 길이 험해도 바로 잡는 길로 간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날에도 “나는 38년 공직생활 동안 불의와 협잡에는 굴하지 않았다”며 “이번 양산을 공천 심사는 불의와 협잡의 전형이다. 불의와 협잡에 순응하는 것은 홍준표 답지 않은 처신”이라고 이번 공천 심사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 공관위를 격렬하게 비판해온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경남 양산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사실상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