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파주읍 연풍리는 1960~70년대 주한미군이 주둔할 때는 유흥가를 중심으로 지역경제가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1980년대 미군이 철수하면서 지역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지 못한 채 인구감소, 공·폐가의 증가, 노후건축물, 취약계층 증가 등으로 주거 환경이 열악해졌다.
이처럼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지원하는 ‘2020년도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새뜰마을사업) 공모에 연풍리를 포함해 경기도 5개 마을이 선정됐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새뜰마을사업은 주거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도시와 농어촌으로 구분돼 진행된다.
이번에 선정된 도내 5곳 중 도시지역은 연풍리뿐이고, 농어촌지역은 여주시와 양평군의 각 2곳의 마을이다.
연풍리에는 사업비 총 34억3000만원(국비 24억 원, 도비 3억1000만원, 시비 7억2000만 원)이 투입돼 수년간 방치돼 있는 공·폐가를 정비하고 노후주택에 대한 집수리 지원, 안전사업, 생활·위생 기반시설을 정비한다.
연풍리 같은 도시지역 새뜰마을사업은 4m 미만 불량도로에 접한 주택비율이 50% 이상인 지역, 30년 이상 된 노후주택비율이 50%이상인 지역, 기초생활수급자 가구 비율이 9% 이상인 지역 중 두 가지를 충족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응모를 통해 선정된다.
농어촌지역 새뜰마을 사업에 선정된 여주시 대신면 상구 1리 마을, 옥촌2리 마을과 양평군 양동면 금왕 1리 마을, 양평군 개군면 하자포 1리 마을에는 사업비 총 69억8000만원(국비 50억원, 도비 5억5000만원, 시비 14억3000만원)이 투입돼 슬레이트지붕 개량, 노후주택 정비, 빈집 정비, 담당·축대 정비, 소방도로 확충, 상·하수도 개량 등의 사업을 벌인다.
또 지역주민 간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는 커뮤니티센터 설치와 노인 돌봄,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 주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휴먼케어 및 역량강화 사업 등 소프트웨어 사업도 지원한다.
도는 공모사업 선정을 위해 후보지 발굴부터 평가까지 참여 시·군과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의와 참여를 독려했으며 특히 도 사전 평가를 통해 시·군별로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고, 균형발전위원회 현장 및 대면 평가에 대비, 사업계획서 및 발표자료 보완 등 단계별로 준비를 도왔다고 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생활여건 취약지역의 기반 시설을 개선해 주민들의 삶의 질이 나아지도록 할 예정”이라며 “아직 기회를 얻지 못한 도내 마을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