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0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나란히 선발 등판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9일 홈페이지에 이튿날 오전 2시7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대결로 편성된 시범경기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올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입단해 메이저리그로 입성한 김광현은 류현진보다 2분 앞선 같은 날 오전 2시5분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 마운드를 밟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좌완 투수가 같은 날 플로리다주에서 2분 간격으로 선발 등판하게 됐다.
류현진에게는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소화하는 두 번째 실전 투구다. 지난달 28일 미네소타와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탬파베이를 상대할 이번 등판에서 인천 동산고 후배인 최지만(29)과 투타 맞대결을 펼친다. 탬파베이에서 예고한 선발 투수는 좌완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이다.
시범경기에서 선발과 구원 등판을 병행하는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선발 로테이션 경쟁에서 우위를 잡기 위한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6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구원 등판한 뒤 나흘 만에 선발로 마운드를 밟을 미네소타와 승부에서 3이닝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 선발 등판은 지난달 27일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2이닝 3탈삼진 무실점한 뒤 두 번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