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민주당, 코로나와의 싸움 통해 심판 받겠다”

입력 2020-03-09 10:10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는 일로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했다. 당 차원에서 코로나19 대응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를 앞에 두고 정쟁을 하지 않겠다. 모든 수단을 다해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이겨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는 어느 한 국가의 일이 아닌 전세계적인 상황이 됐다. 비록 우리는 어제 확진자가 좀 감소하는 등 대처에 효과를 보고 있지만 먼 나라에선 확진자 수가 늘고 있다”며 “국내는 코로나19 전쟁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지금 상황을 국난으로 규정하고 전시에 준하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모든 당력을 코로나19 극복에 쏟겠다. 중앙위원회, 선거대책위원회, 원내 활동 모두 코로나19 전쟁체제로 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기업과 자영업, 가정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일부 지역에 경제적 고통이 심화되고 있다”며 “재난에 준하는 상태에서 정부가 적극 재정을 통해 당장의 피해에 대한 극복을 지원하고 유효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신속히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구·경북(TK) 지원 규모는 목적예비비 등으로 얼마든지 더 확대할 수 있으며, 앞으로 필요하면 재정의 역할을 더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국가적 총력을 쏟아넣는 사업이 될 것이다.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에 물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다”며 “마스크 공급량을 확대하기 위해 의류나 봉제 등 국내에서 마스크 생산이 가능한 모든 업체들에 협력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