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세균 총리 “코로나 확산세 주춤…조만간 변곡점”

입력 2020-03-09 09:01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가파르게 치솟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며 “아직 조심스럽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의료계와 국민 모두가 함께 힘을 내 조만간 변곡점을 만들 수 있으리란 희망이 보인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하루 500명 넘게 발생하던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감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 3일 851명을 정점으로 줄어들어 4일 435명, 5일 467명, 6일 505명, 7일 448명에서 전날(8일) 272명으로 줄었다. 대구 신천지 교회 교인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도 종료 단계에 접어들면서 대구 지역 확산세가 꺾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정 총리는 금일부터 시행되는 마스크 5부제도 차질 없도록 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현실적인 제약 앞에서 관계부처가 최대한 지혜를 짜내 (마스크 대책을) 설계했다”며 “정부는 약속한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하고, 공급을 추가로 확대하는 일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우선 마스크가 돌아갈 수 있도록 양보와 배려의 시민의식을 발휘해 달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경제 영향에 대해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크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대구 경북지역은 원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식당과 상점을 찾는 발길이 끊겨 자영업자 고통도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대구 경북지역 경제인들을 만나 현장 목소리를 겸허히 듣고, 정부가 무엇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해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이날 대구 지역 경제인 간담회 등 일정을 마치고 오후에 서울로 복귀한다. 이후 10일 국무회의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대구에 다시 내려갈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