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만큼 검사 많이 못하냐” 질문 받은 미국 당국자

입력 2020-03-09 06:02
8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노변동 대구스타디움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인의 95%가 검사를 완료했다"며, "9일까지 검사를 받지 않는 신천지 교인은 전원 고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미국 보건 당국자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을 한국과 비교하며 ‘왜 많은 검사를 하지 못하느냐’는 지적을 받았다. 그는 초기 기술적 결함을 시인하며 개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코로나19 검사 능력과 관련, 한국에서는 첫 지역사회 확산 사례가 나온 뒤 1주일 안에 6만6000명 이상이 검사받았고 하루 1만명을 검사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왜 지금까지 우리(미국)가 뒤처져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진행자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까지도 캘리포니아에서 516명만 검사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에 파우치 소장은 “내 생각에는, CDC가 검사를 했고, 거기에 기술적 결함이 있었다. CDC는 주(州)와 지방의 공중 보건 그룹에 검사를 제공한다”며 “우리가 지금 정말로 해야 할 일은 민간 부문을 참여시켜, 말 그대로 수백만 번의 검사로 넘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휴일인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종합운동장 주차장에 마련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창원시 보건소 직원들이 검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그것은 지금 일어나고 있지만, 사실 초반에 결함이 있었고 우리는 지금 그것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미국인들은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같은 날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과 인터뷰에서 9일까지 40만건의 코로나19 검사가 추가로 이뤄질 것이며 다음 주말까지 400만 건의 검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