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심 요청 ‘임진’ “공천 대원칙 가뿐히 즈려밟아버리는 모습에 참담함”

입력 2020-03-09 00:39 수정 2020-03-09 00:43

현역 의원이 단수로 공천을 신청한 지역구를 대상으로 ‘추가 후보자’ 공모에 나서자 과감히 도전에 나선 임진(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무)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4선 현역의원 단수공천’을 확정한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공천심사위원회에 재심을 공식 요청했다.

공모에 참가한 정치신인에 대한 ‘컷오프’를 결정한 것은 당초 내세웠던 ‘현역의원 경선’ 대원칙에 위배되며, 무엇보다 ‘청년 인재 양성’ ‘정치신인 발굴’이라는 기조에도 어긋난다는 것이다.

임 예비후보는 8일 자신의 페이북 ‘민주당 수원무 지역구 경선 재심 신청과 함께 후보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및 현역의원 하위 20% 명단 공개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경선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유권자들의 평가를 받고자 했던 청년 정치인의 절규는 70대 중반의 4선 현역 의원 단수공천이라는 공심위의 일방적인 결정 앞에 무참히 짓밟혀 버렸다”며 “현역의원 경선, 청년인재 양성, 정치신인 발굴 등 스스로 내세웠던 공천 대원칙을 가뿐히 즈려밟아버리는 모습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임 예비후보는 이어 “민주당 스스로 내세웠던 ‘현역의원 경선 원칙’이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며 “무책임한 결정으로 야심찬 청년 정치인의 도전은 아직 유권자들에게 전달되지도 못한 채 사무실 한 켠에 쌓여있는 수만장의 홍보물과 함께 뒷전으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고 호소했다.

임 예비후보는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모든 지역구의 후보 적합도 조사 및 국회의원 하위 20% 명단 공개도 요구했다.

그는 “일방적인 컷오프 결정으로 공천심사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모든 지역구의 후보 적합도 조사와 국회의원 하위 20% 명단의 공개를 요구한다”면서 “당이 스스로 내세운 대원칙을 뒤집는 누를 범하지 않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공천을 진행함에 앞서 ‘현역의원은 반드시 경선을 치르도록 하겠다’는 대원칙을 내세운 바 있다.

이후 현역의원이 단수로 후보를 신청한 지역구를 대상으로 후보자 추가 공모를 진행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