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기초생활수급자 “모아둔 마스크 좀 있는데요. 필요한 분께 전달됐으면”… 하나되는 경기도

입력 2020-03-09 00:07 수정 2020-03-09 08:03

“제가 모아둔 마스크가 좀 있는데요. 저는 외출을 많이 하지도 않고... 정말 필요한 의사 양반이나 봉사자한테 전달되었으면 좋겠어요.”

최근 경기도자원봉사센터로 전화가 걸려왔다. 자신은 몸이 불편해서 바깥 출입이 자유롭지 않아 직접 후원물품을 전달할 수 없어 전화를 걸었다는 A씨.

기초생활수급자인 A씨는 취약계층 지원 물품으로 제공받은 마스크, 소독제 등을 모아 두었다가 평소 자신에게 도움을 주었던 자원봉사자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극복 현장에서 애쓰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며 많지 않은 수량이지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처럼 경기도자원봉사센터에는 코로나19 위기상황을 함께 이겨나가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는 후원 문의 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

일반 중소기업의 마스크 후원부터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홍삼음료, 현장에서 활동하는 의료진 등 봉사자에게 필요한 생수까지 각계각층에서 크고 작은 다양한 후원물품이 마음을 담아 전달되고 있다.


8일 권석필 경기도자원봉사센터장은 “코로나19의 가장 큰 백신은 모두가 함께 마음을 모아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과 응원”이라며 “경기도민의 함께 극복하고자 하는 이러한 나눔들을 꼭 필요한 곳에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경기도자원봉사센터는 자가격리자 및 독거 취약계층에게 희망드림키트 제공, 의료자원봉사자 모집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