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서 명단 공개 막는 자는…” 배우 김의성, 신천지 저격

입력 2020-03-08 16:32
연합뉴스. 김의성 페이스북 캡처

배우 김의성이 신천지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명단 누락과 관련해 저격글을 올렸다.

김의성은 7일 페이스북에 “명단공개를 막는 자가 비밀 조직원이다. 영화 보면 다 그래”라고 글을 남겼다. 최근 신천지가 위장 시설 수십곳을 누락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김의성 페이스북 캡처

앞서 신천지는 지난달 22일 1100개 시설 명단을 공개했다. 하지만 신천지가 정기총회에서 발표한 부동산 갯수인 1529개와 차이가 있어 주요 시설들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한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종말론사무소’ 윤재덕 소장은 “신천지가 공개한 명단들을 비교·분석한 결과 신천지가 공개한 명단에서 위장 시설은 33곳에 불과했다. 현존 여부가 불확실한 5곳을 제외하면 절반에 가까운 25곳의 위장 시설이 누락됐다”고 밝혔다.

윤 소장이 밝힌 명단에서 빠진 위장 시설은 ▲경기 11곳 ▲서울 3곳 ▲인천 2곳 ▲광주 2곳 ▲전북 2곳 ▲전남 2곳 ▲부산 1곳 ▲울산 1곳 ▲충남 1곳 등으로 전국에 걸쳐있다. 시설 1곳당 신도수를 100명으로만 잡아도 2000명이 훌쩍 넘는다.

이에 신천지 측은 “종말론사무소에서 공개한 위장 교회 목록은 신천지의 소유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신천지 총회에서 발표된 1529개의 건물 수와 정부에 제공한 1100개 사이에 누락된 건물들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신천지총회에서 공개한대로 성도 명단, 재산 모든 걸 다 올렸다. 거기서 몇 개를 안 올렸다고 저희한테 무슨 실익이 있겠나. 그럴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정기 총회 보고시 발표된 총 1529곳은 사람이 모일 수 없는 토지, 주차장 부지, 창고, 개인 소유 및 개인 임차한 건물 등이 포함된 자료”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의성은 다큐멘터리 ‘나의 촛불’로 감독 데뷔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작품 개봉일을 연기했다. 그는 지난 4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 우한시를 돕고자 1000만원의 의료용 장갑을 청주시에 기탁했다. 청주시와 우한시는 2000년 자매결연을 했다.

김지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