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의 종합경기장 부지 재생사업이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주시는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전문가 자문단을 출범시킨데 이어 시민참여단을 가동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이 프로젝트에 다양하고 참신한 의견들을 제안하는 역할을 할 시민참여단 1963명 이상을 오는 4월 20일까지 모집한다. 오는 5월부터 9월까지 운영될 시민참여단은 재생주제별 시민토론회와 전문가와 함께하는 합동토론회 등 종합경기장을 위한 기본구상 과정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시는 또 폭넓은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시민 설문조사와 아이디어 공모전도 할 방침이다.
앞서 전주시는 지난 1월 30일 건축과 조경, 도시, 교통, 환경, 미술 등 6개 분야 11인의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 자문단을 공식 출범시켰다. 전문가 자문단은 사업 시작부터 완료까지 관련 전문 분야에 대한 자문활동을 펼친다.
전주시는 1963년 전북도민과 시민의 성금으로 지어진 종합경기장 부지(12만3000㎡)를 공원과 편익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것을 뼈대로 한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곳에 있는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을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새로 짓고 현 부지에 ‘시민의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부지 3분의 1 정도를 ㈜롯데쇼핑에 넘겨 컨벤션센터 건립 뒤 기부채납하게 하는 대신 백화점 부지를 최장 99년까지 임대해 주는 계획을 포함시켰다. 시는 오는 9월 이에 대한 기본구상 용역을 마친 뒤 모든 사업을 2023년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롯데쇼핑과의 협약에 대해 “재벌에 특혜를 주려 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