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Z세대’를 잡기 위해 스트리트 패션을 백화점 안으로 들여왔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가 백화점 문턱을 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Z세대(1997년 이후부터 2000년 초반에 태어난 15~25세)의 취향과 유행을 빠르게 반영해 고객층을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새 단장한 영등포점에 스트리트 패션 편집숍 ‘스타일 쇼케이스’(S.tyle showcase)를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스타일 쇼케이스’는 1525세대에 가장 핫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를 한 데 모은 공간이다.
영등포점 영패션 전문관은 스타일 쇼케이스를 포함해 스포츠, 스트리트 패션, 잡화 등 33개의 각기 다른 브랜드를 모아 하나의 대규모 편집숍처럼 꾸몄다. 소셜미디어와 유행에 민감한 성향을 반영해 Z세대들에게 친숙한 핫 플레이스에 온 것처럼 인테리어를 했다. 공조관·에어컨 등이 훤히 보이는 노출 천장, 홍성준 작가와 반스가 협업한 아트월 등이 1525세대의 발길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향후 스타일 쇼케이스로 국내외 유망한 스트리트 브랜드를 발굴해 신진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