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5번째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됐다.
관악구청은 8일 공식 블로그에 이 지역 5번째 확진자인 8세 여아 A양의 이동 경로를 게시했다. 보라매동에 거주하는 A양은 7일 오후 4시쯤 관악구 보건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기저질환으로 천식을 앓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관악구가 파악한 동선에 따르면 A양은 지난달 22일 대구 증조외할머니와 만났다. 이튿날 대구에서 부모와 함께 KTX를 타고 광명역에 내렸고 자차로 귀가했다. A양의 할머니는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루 지난 24일에는 대구에서 도착한 이삿짐을 받았고, 이날 오후 A양과 부모는 전입신고를 위해 보라매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같은 날 오후 10시쯤 파리바게트 은천길입구점에 방문한 뒤 관악우체국 ATM기를 이용했다.
A양은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자택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3월에 들어선 뒤 바깥 활동이 이어졌는데, 지난 1일 신림동 명품횡성한우가에서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는 부모와 A양 아버지 친구 2명이 함께했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자택에 머물렀고, 이후 지난 5일 어머니와 관악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A양은 7일 양성을 통보받은 뒤 국가지정병원인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다. A양의 부모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관악구청은 “확진자가 방문했던 장소는 철저한 방역소독을 완료했다”며 “자체 방역소독 및 종사원 마스크 상시착용 등 업주 분들께서 각별히 위생관리에 힘써주고 계시니 구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고 이용하셔도 된다”고 전했다.
관악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8일 오후 3시 기준 총 6명이다. 이날 미성동에서 6번째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환자의 동선과 감염 경로 등은 추후 관악구청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