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를 안 받은 성도들은 코로나19가 안정되고 예배가 정상화해도 출석할 수 없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주 이만희가 지난 7일 성도들에게 보내는 특별지시 공문을 통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검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신천지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코로나19’ 방역 협조 차원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강도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만희는 신도들에게 “유증상자와 의료계·요양원·다중 이용시설 등 종사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검사를 받고 전 성도가 무증상이어도 최대한 검사받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검사를 안 받은 성도들은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예배가 정상화돼도 출석할 수 없으니 반드시 검사를 받으라”고 강조했다.
신천지 측은 "일부 성도가 자가격리를 어기거나 신천지 성도임을 알리지 못한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주위에 피해를 준 사례 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도 “우리 성도들의 감염이 퍼진 상황에서 스스로 명단을 감추고 성도들에 대한 검사를 고의로 방해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국의 요청에 모든 것을 협조하고 있지만 21만 성도의 모든 생활을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다”면서 “이로 인한 오해가 있을 뿐 교회가 협조를 하지 않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90% 이상 절대 다수 성도가 정부 조치에 충실히 따르고 있다. 보건당국의 협조에 따르지 않으면 예배 출석을 금한다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만큼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