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진 79.4% 집단발생 연관…신천지 관련 62.8%

입력 2020-03-08 14:05 수정 2020-03-08 14:53
“코로나19 환자 ‘중증’ 이상 60명…36명은 ‘위중’”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79.4%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79.4%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사례로 확인됐다”며 “기타 산발적 발생 사례 또는 조사 분류 중인 사례는 20.6%”라고 밝혔다.

신천지 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총 4482명으로 전체 확진자 7134명의 62.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확진자는 6462명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대구 5381명, 경북 1081명이다.

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경기 141명, 서울 120명, 충남 98명, 부산 97명, 경남 83명, 강원 27명, 울산 24명, 대전 18명, 광주 13명, 인천 9명, 전북 7명, 전남 4명, 제주 4명, 세종 3명 등 순이다. 경기와 대전 지역의 확진자도 소관 지역 재분류 내용에 따라 집계가 정정됐다.

정 본부장은 “그간의 발생사례를 분석한 결과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집단발병 사례가 지속 확인되고 있다”며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각 지자체와 해당 시설, 기관 등의 유기적인 협조체계와 예방대책을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 1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증 이상의 단계로 확인되는 분은 60명”이라며 “중증이 24명, 위중이 3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9명)보다 1명 늘어났다.

위중한 환자는 기계 호흡을 하고 있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환자를 말한다. 에크모는 환자의 폐와 심장에 문제가 생겨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제대로 안 될 경우, 환자의 몸 밖으로 빼낸 혈액에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몸속으로 넣어주는 장비다.

중증 환자는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지만, 폐렴 등 증상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치료를 받는 상태를 말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