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진객 황어떼가 ‘생명의 강’ 울산 태화강에 회귀했다.
울산시는 지난 3일부터 바다에서 돌아오는 황어 수십 마리를 태화강 점촌교와 선바위교 부근에서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황어때는 지난해 처음 관찰된 3월 11일보다 1주일가량 빠르게 돌아오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달 말부터 태화강 하구에서 발견되기 시작한 황어가 산란을 위해 태화강 상류 지역인 울주군 범서읍 선바위 일대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는 매년 회귀한 황어의 수는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했지만, 많이 회귀하기 시작한 3년 전부터 매년 수만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황어는 1980년대 중반 무렵 자취를 감췄다가 태화강 수질이 1~2급수로 맑아진 2005년부터 산란을 위해 15년째 매년 봄 태화강을 찾고 있다.
황어는 몸의 옆면과 지느러미 일부에 황색의 혼인색을 띄는 어종으로 비교적 물이 맑은 강에 서식하며 대부분의 일생을 바다에서 보낸 뒤 산란기인 3월이 되면 강으로 돌아오는 회귀성 어류이다.
황어 산란기는 4~6월이며, 봄철 산란기가 되면 배에 붉은 띠가 나타나며 강 중상류의 수심 20~50㎝정도 맑은 물이 흐르는 평평한 자갈 바닥에 산란을 한다.
암컷 한 마리에 수컷 여러 마리가 산란을 위해 붙어 다니기 때문에 수심이 얕은 선바위 인근에서 모래와 자갈에 산란을 위한 황어 떼를 관찰할 수 있다.
시는 황어 관찰 수조를 통해 시민과 생들이 황어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도록 오는 13~31일까지 태화강 황어 회귀 관찰장을 선바위교 인근에 설치한다.
울산시 보호종으로 지정된 황어 보호 기간(3.15~4.14)을 맞아 황어가 산란을 마칠 때까지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불법 포획과 어로행위에 대한 단속과 계도활동도 병행한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