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미세먼지 관측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위성 2B호’가 목표 정지궤도에 무사히 안착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는 천리안위성 2B호가 6일 오후 7시30분쯤 목표 정지궤도(고도 3만5786㎞·경도 128.25도) 안착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19일 발사에 성공한 천리안 2B호는 다음날 20일부터 26일까지 7일간 총 5회의 궤도변경 과정을 거쳐 최초 타원형 전이궤도에서 고도 3만5786㎞, 동경 118.78도의 원형 정지궤도에 정상 진입했다. 이후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동경 128.25도의 목표 정지궤도로 이동해 안착에 성공했다. 동경 128.25도의 정지궤도는 한국(서울기준 동경 127도)에서 가장 가까운 적도상공의 정지궤도다.
천리안 2B호는 세계 최초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주간 상시 관측할 수 있는 초분광 환경탑재체와 천리안위성 1호보다 한층 향상된 성능으로 해양관측 임무를 수행하는 해양탑재체를 장착하고 있다.
환경탑재체는 화석연료 연소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 유발물질이 특정 파장의 빛을 흡수·산란하는 특성을 활용해 미세먼지를 관측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위성 관측 자료를 지상 미세먼지 농도로 변환해 제공한다.
해양탑재체는 적조, 기름유출 등 해양오염물질과 해무·해빙, 염분농도 등 다양한 해양특성들을 고해상도 광학 카메라로 상시 관측한다. 이 관측 결과들은 해양오염물질에 의한 해양피해 최소화와 해양 연구활동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목표 정지궤도에 안착한 천리안 2B호는 3월 중에 위성본체 및 탑재체의 상태점검을 마치고 내달부터 산출물 품질을 최적화하기 위한 환경 및 해양탑재체 정밀 보정과정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 과정이 정상적으로 수행되면 해양 정보는 올 10월부터,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정보는 2021년부터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영우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내년부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스마트폰 영상 등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