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마스크 판매처와 재고 수량을 알려주는 사이트가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접속이 막혔다.
사용자가 몰리고, 정보의 정확성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자 사이트 운영자는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공지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공유되고 있는 이 사이트의 이름은 ‘마스크사자’다. ‘마스크사자’는 정부의 공적 마스크 판매 정보를 제공해 시민들이 헛걸음하지 않도록 돕고 싶다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에 의해 개발됐다.
공적 마스크 실시간 재고 조회 API를 기반으로 제작된 이 사이트는 특정 지역을 검색하면 해당 지역 근처에 있는 약국의 공적 마스크 재고 상황을 알려준다. 재고 수량을 클릭하면 약국의 이름과 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 갱신 주기는 약 5분이다.
마스크 대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 사이트는 입소문을 타 이날 오전부터 이용자가 몰리기 시작했다. 결국 오전 10시쯤 사이트는 접속이 불가능해졌고 오전 11시 기준 서비스 일시 중단을 안내하는 공지가 올라왔다.
사이트 운영자는 “성급한 오픈으로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며 “현업에서 마스크를 판매하고 계신 분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한 것 같다. 좋은 의도로 개발했지만 생각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 당분간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는 테스트 데이터라 정확하지 않다”며 “실제 데이터가 반영된 이후 재오픈하겠다. 약국에서 마스크 재고가 다르다는 문의가 너무 많이 와 다른 분들께도 혼선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9일부터는 약국에서 출생연도에 따라 마스크를 구매하는 ‘마스크 구매 5부제’가 실시된다. 신분증이나 여권 등을 꼭 챙겨야 하며 자신이 구매 가능한 요일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해당 요일에 구매 가능한 출생자가 아닌 경우 마스크 구매가 불가하다. 공적 마스크 판매 가격은 1500원이며 약국에서는 1인당 2매 구매 가능하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