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식당 돕기 운동에 나선다.
8일 울산시에 따르면 24명의 확진자가 방문한 식당은 18곳에 이른다. 이들이 방문한 식당들은 추가 감염 위험을 걱정하는 시민이 이용하지 않아 손님의 발길이 끊기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부서별로 점심과 저녁시간에 이들 식당을 방문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로 했다. 산하기관과 구·군에도 공문을 보내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에 직원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9일 확진자가 다녀간 남구 삼산동의 한 식당을 찾아 오찬을 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는 역학 조사에서 확인되는 즉시 방역 소독하기 때문에 당일 바이러스가 소멸하고 식당을 이용해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안 그래도 소상공인이 어려운데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에는 더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며 “행정에서 식당 이용 돕기 운동을 펼쳐서라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시, 확진자 다녀간 식당 돕기에 나선다
입력 2020-03-08 13:11 수정 2020-03-08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