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밀알사랑의집 코로나19 감염 사회복지사 5명 중증장애인 케어 대책 필요

입력 2020-03-08 13:04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회장 정석왕, 이하 한장협)는 거주시설 이용장애인의 신종 콜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 시 병원 돌봄에 지원할 인력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칠곡밀알사랑의집 사회복지사 5명이 코로나19 감염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5일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중증장애인을 케어하고 있다. 사회복지사의 가족들은 걱정과 안타까움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정부의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중증장애인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할 경우 식사, 대소변, 목욕 등 일상생활에 돌봄이 필요하고 특히 중증장애인과 발달장애인은 그 특성에 따른 케어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전문 돌봄 인력이 필요하다. 문제는 이러한 장애 특성을 잘 이해하고 그에 맞는 간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 인력 확보가 사실상 어렵다는 데 있다.

이에 한장협에서는 거주시설 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높고 전문성 있는 장애인거주시설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용장애인의 코로나19 감염 시 병원 돌봄에 나설 지원자를 모집하여 해당 병원으로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한장협에서는 전국의 모든 장애인거주시설이 위생물품 확보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감염증 발생시설의 시급성을 감안하여 타 지역 장애인거주시설의 힘을 모으는 뜻있는 활동을 진행 중에 있으며, 십시일반 모아진 위생용품 등을 감염증 발생시설에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장애인거주시설에 사회공헌 및 기업재단의 지원 통해 위생 및 생활용품 지원, 대체인력비 지원, 병원 간병 인력 지원 등 시설에서 요청하는 사항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한장협 정석왕 회장은 “정부와 지자체의 대체인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에도 참여자가 부족한 점과 병원 입원 이용장애인 지원 시 전문 인력 투입의 필요성 등을 감안해 협회에서도 파견인력을 모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또 “개별 시설들도 코로나19 감염 예방으로 격리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기꺼이 온정의 손길을 보내고 있는 회원시설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거주시설 이용장애인 지원에 전문가인 장애인거주시설 직원들이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