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입국 제한에 K팝 직격탄…일본 공연 줄줄이 취소

입력 2020-03-08 11:2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본이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사실상 막기로 하면서 K팝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예정됐던 한국 가수의 일본 콘서트는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분위기다. 한국인 입국 절차를 강화하는 국가가 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되면 K팝 시장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K팝 가수의 일본 공연이 연기되거나 취소된 사례는 한두 건이 아니다. 우선 대표적인 한류 스타인 슈퍼주니어는 오는 25~26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기로 했던 공연을 보류키로 했다. 슈퍼주니어는 일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체 공연의 유무, 환불 상세 내용 등은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겠다”고 전했다. 소속사 레이블SJ는 “공연이 취소된 게 맞다”며 “이후 공연 일정이 잡히면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는 오는 21~22일 개최하려던 월드투어 오사카 공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공연을 기대해주신 많은 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환불 절차 등은 추후에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다음 달 예정된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일도 이어지고 있다. CJ ENM은 다음 달 3~5일 일본 도쿄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 예정이던 한류 페스티벌 케이콘 저팬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CJ ENM은 “행사에 참가하려 했던 관람객, 아티스트, 스태프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케이콘은 K팝과 드라마뿐 아니라 뷰티 푸드 라이프스타일까지 아우르는 대표적 한류 축제다. 일본 행사에는 트와이스 아이즈원 스트레이키즈 등의 출연이 예정돼 있었다.

다음 달 15~16일에는 트와이스의 도쿄돔 공연도 계획돼 있다. 이 공연은 이달 열릴 예정이된 콘서트를 1개월 가까이 미룬 것이었다. 소속사 JYP는 공연 개최 여부와 관련해 “공연을 열 수 있을지 사태를 예의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