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루함을 전자책으로’…서울시도 심리지원 확대

입력 2020-03-08 11:15
서울도서관 신작 전자책.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책 ‘사회적 거리두기’의 방법으로 서울도서관의 전자책을 제안한다고 8일 밝혔다.

도서관을 직접 찾을 필요 없이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왕좌의 게임’이나 ‘작은 아씨들’ 같은 인기 콘텐츠의 원작소설을 빌려볼 수 있다. 국내외 전자책과 전문 성우가 읽어주는 오디오북 등 총 3만여 가지 디지털 콘텐츠가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24시간 무료로 제공된다.

서울도서관 회원증을 발급받은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통합형 전자책은 최대 5권, 구독형 전자책은 최대 3권까지 대출할 수 있고 각각 15일간 이용할 수 있다. 단 신규 회원증 발급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별도 안내 시까지 중단된 상태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시설이 일제히 휴관에 들어가면서 ‘지루함’ ‘외로움’ ‘우울감’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만남을 자제하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활성화하면서 이런 경향은 더 짙어졌다.

이에 공공기관은 심리지원 비중을 확대했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코로나19 공포와 불안을 줄이고 시민의 심리 안정을 지원하는 ‘코비드(COVID)19 심리지원단’을 발족했다. 정신과전문의인 김현수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장이 단장을 맡았고 응급의학과 및 내과 교수, 예술치료사 등이 함께 활동한다.

정부도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확진자나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국내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왓챠’ 1개월 무료 관람권 제공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격리생활 중 동영상을 보며 외로움을 달랠 수 있도록 QR코드나 자가격리 앱 등을 활용해 왓챠 연결 링크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