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어린이집 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6일간 긴급 돌봄에 나서 지역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포항시는 7일 오전 남구 지곡동 한 어린이집 긴급 돌봄 교사 A(26·여)씨가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포항지역 확진자는 모두 43명으로 늘었다.
A씨는 지난 2월26일부터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지만 긴급 돌봄을 신청한 어린이들을 돌보기 위해 2월29일부터 3월 5일 까지 엿새간 어린이집에서 홀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2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대구에 다녀온 것을 제외하면 뚜렷한 감염경로도 확인되지 않아 현재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A씨가 근무하는 어린이집은 철강업계 대표기업이 운영하는 곳으로 2월20일부터 3월 22일까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원한 상태로 A씨가 근무할 당시 전체 원생 190여명 중 긴급 돌봄을 신청한 원생 11명이 등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시는 A씨와 접촉한 교사들과 등원한 원생 11명과 원생 학부모에 대한 검체 채취를 의뢰했다. A씨는 지난 6일 포항의료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