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미국 뉴욕주 비상사태 선포

입력 2020-03-08 06:59 수정 2020-03-08 10:42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미국 뉴욕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은 7일(현지시간)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우리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일정한 권한을 부여하는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면서 “우리는 보건당국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인력 보강과 관련 (장비 등의) 구매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오모 주지사는 이날 뉴욕주의 확진자가 76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CNBC는 이후 13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뉴욕주의 총 확진자는 89명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뉴욕주는 최근 며칠 사이에 확진자가 급증해왔다. 지난 5일 22명이었던 확진자는 6일 44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이날 89명으로 급증했다. 하루 만에 두배 이상의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는 뉴욕주의 두 번째 확진자인 50대 남성 변호사가 코로나19의 주요 전파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오모 주지사는 전날 뉴욕주 내에서 44명이 의무 격리 조처된 상황이며 약 2700명은 예방 차원에서 격리돼 있고 1000명 이상은 자발적으로 격리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