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로나19 사망자 412명? 이탈리아 공영방송 오보

입력 2020-03-08 06:1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 내 최대 발병국인 이탈리아에서 한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10배 가까이 부풀린 보도가 나와 빈축을 사고 있다. 이런 보도를 한 매체는 이탈리에서 영국의 BBC와 같은 위상을 가진 유력 공영방송이라는 점에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다.

이탈리아 공영방송인 라이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6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한국에서 518명의 신규 확진자와 5명의 사망자가 추가 발생해 전체 사망자는 412명, 확진자는 6284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한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는 6284명, 사망자는 43명이다. 확진자 수는 맞지만 사망자 수는 10배 가까이 부풀린 셈이다. 전 세계 모든 언론은 코로나19 현황과 관련해 각 국가 방역당국이 공식 집계한 수치를 받아 보도하고 있다.

따라서 라이의 보도가 단순 오보일 수 있지만 이에 따른 오해와 불신이 확대될 경우 피해가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은 상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