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점차 빨라지는 분위기다.
AFP 통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7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대비 111명이 늘어나면서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추가됐다. 사망자는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특히 수도 마드리드의 노인 돌봄센터를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늘어나자 200여곳이 넘는 노인 돌봄센터를 한 달 동안 폐쇄하기로 했다.
마드리드 지방정부는 성명에서 “노인 돌봄센터가 특히 코로나19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아일랜드에서는 6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8명으로, 전날 대비 5명 추가됐다.
아일랜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대규모 행사를 그대로 진행키로 했다.
리오 버라드커 총리는 일단 오는 17일 예정된 ‘성 패트릭의 날’(St Patrick's Day) 퍼레이드를 취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 패트릭의 날은 아일랜드에 처음으로 기독교를 전파한 수호성인 패트릭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수도 더블린은 물론 아일랜드 전국에서 퍼레이드와 크고 작은 축하 행사가 열린다.
버라드커 총리는 아울러 이탈리아 등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지역과의 항공편 운항 역시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단계에서는 어떤 대형 이벤트도 취소를 권고하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계속해서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일랜드는 당초 7일 더블린에서 예정된 이탈리아와의 ‘식스 네이션스 챔피언십’ 럭비 경기를 취소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팬 수천 명이 이미 항공편과 숙소를 예약한 만큼 이날 아일랜드로 건너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